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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사회] “여긴 진짜다” 바이럴 홍수 속 찐맛집 찾아내기

2021.06.18 | 조회수 585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퇴근 후 즐거운 저녁 시간.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에 나섰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맛집을 검색합니다.

검색 한 번에 수천 개의 게시글이 나옵니다. 그중 하나가 눈에 띕니다.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OO동 맛집. 음식 사진이 먹음직스럽습니다. 맛도 호평 일색입니다. “엄지 척, 대박 맛집” 이모티콘을 곁들였습니다. 방문자 수도 수천에 달합니다. 이 정도면 믿을만한 맛집 아닐까요.

차 막히는 퇴근길을 뚫고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맛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몇 입 드시다 말고 젓가락을 놓으셨습니다. 분합니다. 돈과 시간만 버린 것 같아 후회가 밀려옵니다. 맛집 소개글이 광고였다니요. 더는 허위 맛집 광고에 속을 수는 없습니다. ‘찐맛집’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망고 플레이트, 블루리본 서베이 제공.


◆“취향 저격” 어플과 가이드로 알아보는 맞춤형 맛집 

맛집 가이드나 어플리케이션 활용은 기본입니다. 아무리 못해도 최악의 식당은 피할 수 있습니다.

맛집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자주 찾는 지역, 식당 종류, 가격대, 시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맛집을 추천해줍니다. 허위광고를 거르기도 좋습니다. 직접 이용한 후기와 사진을 바탕으로만 글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게별 대표 음식 사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 위치와 가까운 맛집들을 평점 순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죠. 이달의 신상 맛집, 혼밥하기 좋은 맛집 등 지역별·주제별로 나눈 맛집 목록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에 미슐랭 가이드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블루리본 서베이가 있습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지난 2005년부터 발간된 맛집 평가서입니다. 일반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맛집을 선정합니다. 리본 3개로 평점을 내립니다. 개수가 많을수록 맛집입니다. 앱 홈 화면에서 리본 모양 버튼을 클릭하면 내 위치를 기반으로 식당들이 뜹니다. 각 매장별 대표 메뉴, 위치, 평균 예산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제공하는 쿠폰, 카드 할인 혜택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JMT(맛있다는 의미의 신조어)는 이제 그만…맛집 검색어를 바꿔보자

‘지역+jmt’, ‘지역+오빠랑’. 한동안 적중률이 높았던 맛집 검색어입니다. 이제는 소용이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광고 수법이 됐습니다.

찐맛집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키워드가 필요합니다. ‘재료 소진’, ‘줄 서서 먹는’, ‘대기해서’ 등입니다. 끝이 아닙니다. 검색한 결과 중 조회수가 1000건 이상 나온 음식점들을 추립니다. 사이트 구글 평점을 확인합니다. 최소 3.5점 이상인 음식점을 고릅니다. 맛집 찾기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카카오맵 캡처. 


◆맛집 찾기, 알고보면 내비게이션 앱이 甲

카카오 네비게이션은 모르는 길뿐만 아니라 맛집도 안내합니다. 검색창에 원하는 메뉴를 검색하면 주변 음식점이 뜹니다. 하단에 뜬 ‘저장’ 수를 참조해봅시다. 사람들이 많이 저장한 음식점일수록 맛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상세정보에는 위치, 메뉴, 방문자 데이터가 나옵니다. 최신 평점과 후기도 살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평점이 3점 이상이면 괜찮은 수준의 식당입니다. 단 평점 매긴 사람 수가 최소 20명은 되어야 신뢰할 수 있겠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땀 한땀…당신의 고민을 덜어줄 맛집 리스트

미식가로 소문 난 유명인의 맛집 리스트를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끈 ‘정용진 맛집 리스트’가 대표적입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 노사협의회가 내부 공유 목적으로 만든 전국 맛집 리스트입니다. 직원이 맛집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엑셀 파일로 정리되어 있어 간편하게 열람 가능합니다.

맛집 탐방가로 불리는 랩퍼 최자가 추천하는 음식점도 평이 좋습니다. 따로 만들어진 목록은 없지만, SNS 팔로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정보통신광장 캡처.


◆고위 공무원이 즐겨 찾는 단골 식당은 어디?

대한민국 장·차관은 어떤 맛집을 갈까요. 공무원 업무추진비 공개 내역을 확인해보면 됩니다. 관공서 홈페이지에는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가 공개됩니다. 추진비를 통해 공무원들이 타인과 식사나 커피를 마신 내역은 물론 금액과 장소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부정청탁금지법을 어기지 않을 적당한 가격과 맛, 분위기를 충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원하는 지역의 관공서 홈페이지를 방문합니다

②검색창에 ‘업무추진비’를 검색합니다

③업무추진비 내역이 국/과/동별 엑셀 파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⓸사용 내역에서 자주 보이는 식당을 참고합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낚이지 않는 법’

전문가는 급격한 디지털화로 사람들이 인터넷 맛집 검색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봤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디지털 원주민인 MZ세대들은 온라인을 통해 맛집을 찾는다”며 “허위 맛집 광고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신 시장은 MZ세대 욕구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 중”이라며 “검증된 맛집을 찾을 수 있는 컨텐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전문가가 조언하는 찐맛집 찾는 법은 무엇일까요. 하 문화평론가는 “사진이 너무 많거나 전문가용 카메라처럼 선명한 경우는 광고일 가능성이 높다”며 “업체 명함이나 특정 단어가 반복되는 맛집 추천 글은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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