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인근 커먼그라운드 뒤 조용한 거리에 자리한 로스터리 N5RM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라이트로스팅 전문 로스터리로, 티라이크한 커피 스타일을 지향하는 뚜렷한 철학과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추출되는 커피는 단순히 산미 중심의 약배전을 넘어서, 차를 마시듯 여운이 남는 풍미와 깔끔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테이블 셋팅은 다도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이 커피를 마시는 ‘방식’까지도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원두는 15종 이상 준비되어 있으며, 시즌에 따라 게이샤 등 희소성 높은 스페셜티 원두도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 산지를 방문해 생두를 확보하는 다이렉트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품질 면에서도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들여 선별한 생두를 정교하게 로스팅하고, 브루잉 또한 일관된 완성도로 구현하고 있어 한 잔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가격대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이 정도 품질의 스페셜티 커피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드뭅니다. 커피 한 잔에 대한 몰입도와 감동이 가격 대비 훨씬 크게 전달되는 곳입니다.
매장 내부는 북유럽, 특히 코펜하겐의 미니멀한 감성을 따르고 있으며, 전반적인 분위기와 고객 동선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공간, 원두, 추출, 고객 경험 어느 하나도 소홀히 다루지 않고 있어, 해외 유명 약배전 로스터리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전문성과 감성, 그리고 진정성을 모두 갖춘 로스터리로, 블루리본 가이드에 반드시 소개되었으면 하는 매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