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맛집 정보 제공..."믿고 가볼만 하네" 인기 급등 / 박수창 기자
경남 창원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김민(24) 씨는 최근 알게 된 ‘블루리본 서베이’를 통해 맛집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얼마 전 블루리본 서베이에 소개된 블루리본 2개 카페에 가보고 블루리본 서베이를 신용하게 됐다. 김 씨는 “깜짝 놀랐다”며 “창원에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고 또 너무 맛있어서 맛집 찾는데 엔 블루리본 서베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쉐린 가이드와 같이 정해진 기준에 따라 레스토랑을 평가하고 소개하는 레스토랑 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맛집탐방이 취미인 주부 구양정(48, 부산시 사하구) 씨는 개인 블로그 레스토랑 정보를 이용하는 대신에 블루리본 서베이의 평가를 참고한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맛집 평가는 신뢰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의 미쉐린 가이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믿을 만하다”며 “광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맛집 블로그의 정보보다 유용하다”고 말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2005년 처음 발행된 국내 레스토랑가이드북이다. 주식회사 ‘BR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블루리본 서베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레스토랑 가이드북이면서 국내에선 가장 신뢰받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꼽힌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객관적 데이터를 토대로 수행하기 위해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서베이 방식’으로 레스토랑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한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추천 레스토랑을 만나 볼 수 있다. 국내여행을 좋아하는 배병민(23, 부산시 남구) 씨에게 처음 가보는 지방의 블루리본 맛집을 찾아보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다. 배 씨는 “전국의 이름난 음식점에는 리본이 항상 붙어있다”며 “블루리본 추천 음식점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처음 가보는 음식점에 블루리본이 붙어있으면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미쉐린 가이드가 레스토랑을 1~3개의 별 개수로 평가하는 것 같이 블루리본의 개수로 레스토랑의 등급을 구분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블루리본 1개는 ‘시간을 내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는 뜻이고, 2개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란 뜻이며, 3개는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곳’이란 의미다.
블루리본 1개는 블리리본 서베이의 회원 및 프리미엄 회원들이 투표한 점수를 합산한 평균 점수의 상위 10~40%의 음식점에게 주어진다. 2개는 평균 점수의 상위 10%의 음식점에게 주어지며, 블루리본 3개는 블루리본 2개를 받은 음식점을 각계각층 연령대별 전문가가 평가하여 결정한다.
블루레이 서베이에서 레스토랑을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블루리본 기사단이라고 부른다. 미식이 생활인 그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익명으로 음식점을 방문하여 독자적으로 평가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이 여타 방송의 맛집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리본을 받은 레스토랑은 블루리본 마크를 매장에 부착할 수 있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 소재의 음식점 ‘미소오뎅’은 2014년도부터 블루리본에 꾸준히 등재되어 온 어묵집이다. 미소오뎅은 입구에 2014년부터 받아온 5개의 블루리본 마크를 부착해 두었다.
부착된 블루리본 서베이 마크를 보고 음식점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기도 한다. 음식점 미소오뎅 인근에서 살고 있는 김희진(24, 부산시 남구) 씨는 해당 음식점을 자주 이용한다. 김 씨는“매장 내에 부착되어있는 파란색 리본을 보니 더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블루리본은 하나의 보증수표”라고 말했다.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됨으로써 레스토랑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를 얻기도 한다. 부산 소재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 정지용(22, 부산시 남구) 씨는 블루리본 서베이를 통해 미소오뎅을 알게 됐다. 정 씨는 “특별한 맛집을 찾을 때는 믿고 쓰는 블루리본 서베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루리본 서베이는 레스토랑 정보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곤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친구들과 모일 때면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항상 자신이 정한다는 김재경(29, 부산시 강서구) 씨는 블루레이 서베이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는 “TV나 SNS 말고 다른 수단이 있다면 꼭 이용해 보고 싶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맛집을 소개하는 서적 ‘블루리본 서베이 전국의 맛집’을 연도별로 출간한다. 서적구매가 여의치 않을 때 홈페이지에서 직접 검색하여 지역별 맛집을 알아볼 수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제공하고 있어, 지역별 혹은 전국의 맛집 소개 컨텐츠를 기호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원문 링크: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