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이다. ‘블루리본서베이’가 매년 우리 맛집과 레스토랑을 평가, 소개하는 책자를 낸 지 올해로 꼬박 10년째다.
한국의 ‘미술랭가이드’(프랑스의 레스토랑 평가서)를 표방한 이 책자는 지금까지 30만부 넘게 팔렸다. 최근 출간된 <블루리본서베이:서울편>은 2만여 명의 일반인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식당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10주년을 맞아 더 철저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 지난해보다 102개가 준 1356개 맛집이 실렸다.
쉰 한살 동갑내기 여민종, 김은조 부부는 10여 년 전 여행과 음식이 좋아 여행 잡지를 발행하다가 레스토랑가이드북에 눈을 돌렸다. 지난 10일 저녁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신라호텔에는 스타 셰프들부터 주요 식음료업체 대표 등 250여명의 다양한 음식업계 인사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김은조 대표는 ‘서울미식10년사’를 정리해 발표했다. 김 대표는 “계절음식과 지방별미가 보편화되었고, 이탈리아음식이나 프렌치, 일식, 중식 등도 직수입되어 서울은 질 높은 세계음식을 두루 맛보는 미식의 도시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