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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 [문화] 전국의 순대가 모여서 새 이야기로 태어나다

2017.03.13 | 조회수 282

지역별 독특한 순대 소개
세계의 순대 사진과 함께

 순대실록  육경희|BR미디어|398쪽|1만6천원

▲ 순대실록 육경희|BR미디어|398쪽|1만6천원

 

시장이나 분식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순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민음식으로 꼽힌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기에 그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간과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흔한 음식이었던 순대를 재발견할 수 있는 ‘순대실록’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대학로에서 동명의 순대 전문점을 운영하는 저자가 순대를 향한 열정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세계 방방곡곡의 순대를 찾아 떠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문헌 연구와 공부를 통해 순대의 어원과 방대한 순대의 역사, 순대의 종류 등 순대에 관한 학술적인 기록까지 알차게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 전통 순대를 연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우리나라 순대 기행을 떠난다.

다양한 특징이 공존하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아바이순대, 장순대국밥 등 독특한 지역색이 녹아 있는 강원도 순대, 메밀과 선지로 만드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순대, 한방순대, 산채순대 등의 새로운 순대가 탄생한 충청도, 그리고 다른 지역의 영향을 고루 받은 경상도의 순대까지.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정겹고 맛있는 우리나라 순대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의 다양한 순대를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다. ‘동물의 내장에 소를 채운 음식’이라고 정의된 우리나라 순대가 넓은 의미에서 소시지와 비슷한 음식이라고 본 저자는 세계 순대 기행을 떠났다.

우리나라의 찹쌀순대와 비슷한 스페인 순대 모르시야를 비롯해 미식의 중심지 프랑스에서 만난 프랑스 순대 부댕, 유럽의 순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국 순대 블랙 푸딩, 이탈리아 피순대인 비롤도와 부리스토, 보리의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체코 순대 옐리토, 우리나라 제주 순대의 원류인 몽골 순대, 특유의 향신료를 더한 베트남과 태국의 순대까지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전통 음식 순대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과 글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 장인과 함께 이탈리아 순대를 만든 이야기, 스페인의 돼지 도축 축제인 마탄사 축제에서의 흥미진진한 경험, 광활한 테렐지 국립공원의 유목민 게르에서 경험한 양 순대 만드는 과정 등 저자가 체험한 생생한 이야기도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의 전통 순대는 영양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슬로푸드, 웰빙 식품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앞으로 우리의 전통 순대를 보존하면서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순대를 만들겠다는 저자의 포부를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민경화기자 mkh@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원문 링크: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476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