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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송정 기자의 'Eat, Play, Love'] 셰프들의 축제

2015.10.20 | 조회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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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블루리본 어워드 2015

'셰프들의 축제' 19일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블루리본 어워드 2015'를 지켜보며 든 생각입니다. 레스토랑 평가서『블루리본 서베이』를 발간하는 BR미디어가 국내 외식업계의 위상을 높인 국내 대표 셰프들의 사명감과 공적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시상식이었는데요. 올해의 셰프(한식/외국음식), 공로상, 올해의 영셰프, 올해의 패스트리셰프 등 4개 부문 5명의 셰프를 선발해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를 위해 71명의 셰프를 선정해 7월14일부터 2개월 간 블루리본 서베이 홈페이지에서 투표를 진행했고 1만1085명이 참여했습니다. 여민종 발행인은 "최근 요리와 미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국내 최초로 진행된 셰프 시상식 '블루리본 어워드 2015'가 우리나라 외식산업 및 외식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대표 셰프 탄생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올해 처음 열리는 시상식을 두고 일각에선 우려도 있었습니다. 셰프들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죠. 어제 현장에서 지켜본 시상식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만큼 기분 좋은 축제였습니다. 선후배 셰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상식을 즐겼습니다. 평소 일하느라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던 셰프들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고 연회장은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처음 만난 다른 선후배 셰프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익히기도 했고요. 각자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셰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건 흔치 않은 일인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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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 명의 뉴 코리안 셰프가 한국의 자연을 주제로 선보인 갈라 디너 메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강민구 셰프 `들에서 채취한 가을 채소 과일 라비올리와 해산물`, 권우중 셰프 `미더덕젓갈과 숙성도미회`, 유현수 셰프 `멧돼지 된장쌈과 전치수`, 임정식 셰프 `돌하르방`

이 자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셰프 4명이 준비한 갈라디너였습니다. 강민구(밍글스), 권우중(권숙수), 유현수(이십사절기), 임정식(정식당) 등 4명의 뉴코리안 셰프가 한국의 자연을 주제로 산·들·바다·섬을 표현한 갈라 디너를 선보였습니다. 강 셰프는 들에서 채취한 가을 채소 과일 라비올리와 해산물로 들을, 권 셰프는 미더덕젓갈과 숙성도미회로 바다를, 유 셰프는 멧돼지 된장쌈과 전치수 산을, 임 셰프는 제주도 녹차무스와 땅콩가나슈, 흑임자초콜릿으로 코팅한 돌하르방 무스로 섬을 표현했습니다. 예약하기도 어려운 유명 레스토랑 셰프들이, 한 명도 아니고 4명이 함께 준비한 디너는 어느 한 요리 튀지 않고 조화를 이뤘습니다. 해외 유명 셰프의 갈라디너 부러지 않을만큼 훌륭했습니다. 여기에 매 코스마다 요리에 어울리는 에노테카에서 준비한 와인이 페어링돼 요리의 맛을 더했습니다.

갈라디너를 마친 후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올해의 셰프 영광은 임정식 셰프(한식), 임기학 셰프(레스쁘아뒤이부·비한식)가 차지했습니다. 올해의 패스트리 셰프는 이현희 셰프(디저트리), 올해의 영셰프는 강민구 셰프가 수상했습니다. 현장 경력 30년 이상, 헤드셰프 경력 15년 이상 원로 셰프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은 롯데호텔서울 중식당 도림의 여경옥 셰프가 수상했습니다. 셰프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호명 될때마다 동료, 선후배 셰프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여 셰프는 "앞으로도 젊은 셰프들이 이 일을 즐기며 해 나간다면 더욱 성공적인 셰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으로 후배들을 독려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서울의 맛집 2016』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저는 이 책 들고 내년에도 맛집 투어에 나서야겠습니다.

강남통신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원문 링크: https://www.joongang.co.kr/article/18896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