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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week&맛/트렌드] 아줌마 대환영 맘껏 수다 떠세요

2007.11.29 | 조회수 216


“얼굴이라도 보고 해를 넘기자.” 송년 모임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가 줄을 잇는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아줌마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고 ‘술 한잔’ 핑계 삼아 밤거리를 비틀거리는 아저씨들처럼 저녁 모임을 갖기는 어렵다. 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간 짬을 이용해 점심시간에 만난다. 살림을 도맡다 보니 비싼 메뉴의 레스토랑은 엄두도 못 낸다. 분위기만 살짝 바꿔 송년 기분만 낼 수 있으면 오케이다. 2차·3차 없이, 일년 치 밀린 수다를 한자리에 앉아 쏟아놓을 수 있는 곳이면 좋다. 그러자면 오래 있더라도 눈치를 주지 않는 음식점이 편하다.

최근 레스토랑 가이드북 『블루리본 서베이-서울 2008년판』을 낸 김은조 편집장에게 ‘아줌마들 송년 모임 하기 좋은 음식점’ 여섯 곳을 소개 받았다.

정리=유지상 기자


뽀샤시한 분위기 매력 ▶나인 웰

파스텔 톤의 아이보리색 벽지에 꽃방석과 노란 쿠션 등. 흔한 말로 ‘뽀샤시’한 실내 분위기에 확 끌린다. 분위기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인데 음식은 한식이다. 옥호의 의미는 몸에 좋은 아홉 가지 음식을 낸다는 뜻이란다. 아홉 가지는 호박죽·탕평채·쇠고기 편채·들깨탕·녹두빈대떡·돼지고기보쌈(사진)·연어구이·북어구이·낙지볶음이다. 여기에 돌솥밥과 된장찌개가 따라 나온다. 값은 1만7000원. 요리가 나올 때마다 종업원이 설명을 해준다. 양재역 근처. 02-579-8811.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워 ▶몬탈치노

1층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2층은 브런치 뷔페를 한다. 실내는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고가구들이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2층엔 아늑한 느낌의 별실이 있어 여성 모임에 ‘딱’이다. 브런치 뷔페는 게·새우 같은 해산물 요리 위주로 구성돼 있고, 라자냐나 파스타(사진)와 같은 요기 가능한 음식도 포함돼 있다. 스테이크는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 브런치 뷔페 1만9100원, 안심스테이크 3만8000원, 점심세트 2만5000원. 동부이촌동 충신교회 옆. 02-794-5875.

착한 가격 스테이크 ▶그릴꾸오꼬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사진)를 싼값에 즐길 수 있는 곳. 외관은 깔끔하고 실내는 작고 아담하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포근하게 다가온다. 1만8000원짜리 스페셜 런치를 시키면 식전 빵,수프,샐러드, 스테이크, 차나 커피, 디저트로 이어진다. 하나하나 흠 잡을 것이 없이 정갈하게 담아낸다. 섬세한 서비스로 점심 자리가 기분 좋다. 브런치 세트 1만3000원, 스테이크 2만5000원부터.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 02-596-6951.

소박·깨끗·조용 ▶평안도 만두집

손으로 빚은 큼직한 만두가 주력 메뉴. 생굴이 푸짐한 김칫소와 함께 나오는 돼지고기 보쌈이랑 녹두를 곱게 갈아 진하게 만든 녹두전(5000원)도 인기 있다. 소박한 서민식당이지만 깨끗하고 조용해 이야기 나누기에 좋다. 만두전골(사진) 중은 2명, 대는 3~4명이 먹을 양이다. 따뜻한 만두전골을 먹고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로 마무리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듯. 보쌈(2만원)은 예약할 때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만두전골(중) 2만원, 김치말이국수 4000원. 세종문화회관 뒤편. 02-723-6592.

집 같이 아늑한 맛 ▶목란

고전적인 개념의 중국집이지만 직접 만든 군만두(5000원)가 별미다.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낸다. 동파육(사진) 같이 시간이 걸리는 요리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1만5000원짜리 점심코스는 유산슬·팔보채·탕수육이 나오고, 짬뽕 또는 자장면 중 선택해 먹을 수 있다. 후식까지 나온다. 가정집을 개조해 분위기가 아늑하며 2층에는 룸이 있어 소모임을 하기에 적합하다. 탕수육(1만5000원)과 짬뽕(5000원)의 실력도 탄탄하다. 코스 요리는 4만원까지. 동파육(소) 2만5000원 서대문 강북삼성병원 인근. 02-732-0054.

홍콩식 딤섬 + 상하이식 요리 ▶웨스턴 차이나

화교 출신의 주방장이 홍콩에서 배워온 딤섬(사진)을 빚어낸다. 딤섬 메뉴는 15가지.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입에 들어가면 하나하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점심코스 A(2만원)를 시키면 게살 수프, 유산슬, 닭고기칠리소스, 딤섬, 고추잡채, 울면이나 자장면 그리고 후식이 나온다. 한국 입맛에 맞는 홍콩식 딤섬과 상하이식 전통 중화요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 만하다. 소롱포 4000원, 찜딤섬 4000~5000원. 한남동 유엔 빌리지 근처. 02-795-3654.


원문 링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963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