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셰프, 세기의 레스토랑
킴벌리 위더스푼 · 앤드류 프리드먼 편집/ 김은조 옮김/ BR미디어/ 368쪽/ 1만6000원
당신은 국제회의 참석자 3200명을 위한 만찬의 메인 메뉴로 바닷가재 요리를 선보이려는 총괄 셰프다. 그런데 만찬 13시간 전, 전날 잡아 삶은 뒤 잘라놓은 바닷가재가 몽땅 상해버렸다는 연락을 받는다면? 이는 1995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총괄 셰프는 멍청한 작자가 아니라, 분자요리 창시자인 ‘엘 불리’의 페란 아드리아였다. 이 책은 세계적인 셰프 40인이 직접 쓴 에세이를 엮었다. 세기의 셰프들이 주방에서 겪은 재앙과 유쾌한 극복기가 펼쳐진다. 아드리아의 위기 탈출법은 책에서 확인할 것. 다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삶은 바닷가재를 스티로폼에 넣은 채 냉장고에 두면, 스티로폼이 냉장고의 한기를 차단해 바닷가재가 상해버린다는 걸.
원문 링크: https://weekly.donga.com/3/all/11/17609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