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요리사 40인의 에세이
세기의 셰프, 세기의 레스토랑
킴벌리 위더스푼·앤드루 프리드먼|김은조 옮김
BR미디어|1만6000원|368쪽|6월 4일 발행
페란 아드리아(63)는 생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요리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해변 마을 로세스에서 ‘엘불리(El Bulli)’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미식(美食)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드리아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스페인 국경도시 제로나에서 열리는 국제의학회 만찬을 위해 32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는데 메인 재료로 손질해 둔 바닷가재 1000마리가 본인의 보관 실수로 모조리 상한 것을 만찬 하루 전날 밤에 발견한 것이다. 그는 공황상태에 빠졌으나 절망하지는 않았다. 즉시 동료 요리사 100명과 함께 ‘바닷가재 수배’에 나섰다. 몇 시간 만에 500마리를 구해 다른 재료와 함께 요령껏 만찬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잘못된 상황은 실제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요리사는 모든 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직업이다”라고 말한다.
책은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유명 요리사 40인의 에세이를 모았다. 주방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소개하며 어떻게 재난을 극복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원문 링크: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26&t_num=13607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