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 선정 서울 한식 맛집 4
국내 최초의 맛집 안내서, 블루리본 서베이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은 식당은 어디?
BY 신주영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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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방순대국밥 삼성본점
출입문에 12개의 블루리본 스티거가 훈장처럼 붙어 있다. 성시경이 〈먹을텐데〉에서 방문한 맛집이기도 하다. 메인 메뉴인 순대국은 순대는 물론 오소리감투, 곱창 등 내장이 골고루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2인 이상 방문했을 때는 정식으로 시키는 걸 추천. 야들야들한 살코기 위주의 머리고기, 윤기 가득한 피순대까지 모듬 순대를 함께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메뉴 하나 하나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박서방에서 뜨끈한 국밥 한 그릇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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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고모부대찌개
암사종합시장에서 30년 넘게 2대째 운영하고 있는 식당. ‘백년가게’로도 선정된 역사가 깊은 곳이다. 기본에 충실한 깔끔한 맛이 특징인데, 한우 사골을 우려낸 육수가 그 비결이다. 간이 세지 않아 재료 하나 하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장점. 이 육수에 푹 익은 묵은지를 넣고 미나리, 부추에 각종 햄과 소시지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전통 부대찌개 느낌이다. 역시 찌개류는 오래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기 때문에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면부터 건져 먹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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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장어타운
16년째 국내산 민물 장어만을 취급하는 맛집이다. 메뉴를 딱 민물 장어, 장어탕으로 구성해 고민 없이 고를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손질되어 나오는 장어는 어찌나 싱싱한 지 꼬리가 여전히 파닥파닥 움직이고 있다. 그런 장어를 사장님이 참숯 위에서 끝까지 알맞게 구워 잘라주니 굽는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여기에 신선한 장어를 갈은 걸쭉한 장어탕까지 곁들이면 소주 한 잔이 당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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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국시
가게 명 그대로 ‘우리밀’로 만든 국수로만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 오래된 간판에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풍긴다. 이 집의 대표메뉴 ‘국시’는 경상도식 칼국수로 굉장히 걸쭉하고 삼삼한 고깃국물에 푹 익힌 면발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다. 칼국수로 해장하러 오기 좋은 곳이지만, 부드러운 한우와 문어 수육 반반이나 생선전처럼 안주 거리로도 좋은 메뉴도 있어 한 잔 하러 오기도 괜찮다.
원문 링크: 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8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