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리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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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9년 차 직장인의 유쾌한 ‘충무로 소주잔 가이드’ 1편: 충무로 인현시장 일대

2019.06.26 15:42:48

오래된 노포들이 몇 년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1년 전부터 노포 성지라 꼽히는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의 술 한잔하기 좋은 노포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래머 ‘JY투어(https://www.instagram.com/jytour)’가 SNS에서 인기를 끌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노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JY투어’는 충무로 9년 차 직장인이 퇴근 후 유쾌하게 소주 한잔 하기 좋은 소주 맛집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일종의 맛집 가이드다. 충무로와 을지로 지역의 노포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맛보다는 술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소주잔 개수를 매겨 소주 맛집을 분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계절별로 꼭 가봐야 하는 곳을 선정하고 있으며, 맛은 있지만 술을 팔지 않는 곳은 ‘보리차 또는 사이다 맛집’으로 분류하고 있다. 충무로, 을지로 외 다른 지역의 소주 맛집은 ‘번외편’으로 다루고 있다. 독특한 소주잔 평가와 함께 9년 동안 먹고 마시며 몸소 체득한 깨알 같은 팁도 관전 포인트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꼭 맛봐야 하는 메뉴라든가,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등 단골만이 알 수 있는 생생한 팁이 재미를 더한다. 게시물 댓글에는 다음에 함께 가자며 친구의 계정을 태그하는 ‘친구 소환’이 가득할 정도다.

블루리본서베이에서는 ‘JY투어’의 유쾌한 ‘충무로 소주잔 가이드’를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JY투어’가 소개한 충무로, 을지로 일대의 노포를 몇 개의 세부 지역으로 나눠 소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지역은 충무로 인현시장 일대다.


* JY 투어의 소주잔 기준

- 소주잔 3개: 인당 2병 이상, 필름에 중간에 끊겨 기억이 나지 않고, 충무로 인근에서 숙박해야 하는,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식당이며 줄을 서서라도 꼭 가야 하는 식당. 강남에 있더라도 충무로까지 와서 꼭 먹어볼 만한 식당. 

- 소주잔 2개: 인당 2병 이상이지만, 필름이 끊기지 않고 무사히 귀가한 경우. 20분 이상 기다려야 해도 기다릴 수 있는 식당. 강북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

- 소주잔 1개: 웨이팅까지 하지 않지만, 인당 1병 이상 2시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곳. 충무로에 왔다면 한번 들러볼 만한 곳. 


1. 진미네 (소주잔 2개 반) #해물보물상자

충무로 안에 보물 같은 작은 시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현시장’!! 시장 입구로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이미 소주가 맛있는!! 그런 분위기의 소주가 맛있는 인현시장!!

인쇄소 사이로 작은 골목으로 몸을 움츠리고 들어가다 보면 충무로 안에 이런 시장이 있었어 하고 놀랄 정도로 역사도 깊고, 사실 굉장히 재미있는 선술집들이 많은데, 아직 많이 발견되지 않아서 하나하나 탐험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에요.

충무로 소주잔 가이드에서 가장 애정하는 인현시장 안의 보물 ‘진미네’ 해물보물상자 소주맛집! ‘진미네’ 즐기는방법을소개합니다!


1. 메뉴판읽는방법

‘진미네’ 메뉴판은거의암호해독해야할수준으로메뉴판읽다가멘붕이옵니다. 한글을 깨우쳤다고, 메뉴판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돼요. 가격도 없고, 띄어쓰기도 거의 안 되어 있고. 하지만 기억하실 것은 딱 하나! "이것저것 주문 가능"

들어가는 입구에 사장님께서 매일 매일 신선한 해물들을 받아오셔서, 하얀 스티로폼 박스를 채우시는데, 사실 그 해물 박스가 메뉴판입니다. 오늘 좋아 보이는 해물을 정하고, 원하는 조리법을 말씀드리면 사장님께서 마술 손으로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내 주십니다.


2. 사장님 손맛 사용법

처음 입장하면서 해산물 보물박스를 보고 안주를 주문하고, 들어가서 앉자마자 서비스로 주시는 보리차, 칼칼하고 맑은 콩나물국, 수준급의 김치, 순대 한 접시만으로도 사실 소주 한 병은 금방 사라집니다. 아니, 사실 두 병까지도 가능합니다. 사장님 손맛이 워낙 좋으셔서 모든 메뉴가 맛있지만, 몇 가지 메뉴를 추천한다면.


1) 꼭데침을스타트메뉴로!

귀오징어, 한치, 호래기, 낙지 등을 아주 야들야들 부드럽게 데쳐 내시니, 꼭 데침을 하나 드세요!

2) 해물파전

전을 아주 잘 부치십니다. 밀가루 양도 많이 안 넣으시고, 적절하게 넣으셔서, 계란 고소함과 해물들 씹는 맛이 좋은데, 이 집이 김치가 베이스로 워낙 맛있기 때문에, 김치부침개, 호박전 이런 것들도 말씀만 드리면 바로바로 부쳐주세요!

3) 볶음과한정식집급소면사리!
오징어볶음, 낙지볶음 등도 맛깔나게 잘 볶아 주시는데, 약간 매운 고춧가루를 쓰시니 주문할 때 매운 거 잘 못 드실 때는 덜 맵게 부탁하셔도 좋구요. 무엇보다 볶음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소면사리!! 소면만 그냥 데쳐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데치면달달한애호박과부추를함께데쳐서약간간장으로양념하셔서내어주시는데, 왜 소면까지 이렇게 맛깔나게 신경 쓰시는지 ㅋㅋ 다시 한번 감탄하는 곳이에요!


4) 시그니처 병어조림은 꼭!
병어조림전문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병어 선도도 좋고, 양념도 과하지 않게 조려내시는데, 국물 자작하게 고소하고 보들보들한 병어조림을 숟가락으로 떠먹다 보면, 또 소주잔이 금세 비워집니다.

5) 특별준비물챙기기!
메뉴에는없지만위의메뉴들을먹다보면이미만취해있어서탄수화물이땡기는시점이오는데. 특별 준비물로 근처 편의점에서 라면을 미리 사오셔서 사장님께 건네드리면, 마지막에 라면도 끓여 주십니다. 짜파게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계란프라이도 올려 달라고 말씀드리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완벽한 노른자가 아름답게 살아있는 계란프라이를 올려 주십니다!


안주 가격은 그날그날 들어오는 해물 시세에 따라 달라서, 그냥 사장님 믿고 계산 부탁드리면 아주 행복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해물요리 안주들을 경험했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인심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손맛 좋은 사장님 때문에 소주잔 반 개가 더 추가되어 3개 드리고 싶은 곳이 바로 ‘인현시장의 해물 보물상자! 진미네!!’ 특히 비 오는 날 우산을 기울이며,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대포 한잔하는 맛이 아주 낭만적인 곳! 도심 속 작은 시장 안에서 도란도란 앉아서 소주 마시는 묘미를 한번 즐겨 보셔요!!

주소: 인현시장 내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92-1)


2. 호남식당 (소주잔 1개 반) #돼지물갈비

충무로에 조금 독특한 방식의 돼지물갈비집을 소개합니다! 보통 갈비를 재운 후에 양념은 갈비찜이 아닌 이상 같이 조리하지 않는데 너무 달지도,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은 양념을 자작하게 갈비와 양념을 솥뚜껑에 졸여내는 물갈비!! 결국 양념이 다 졸아들어서 갈비찜도, 갈비구이도 아닌 독특한 상태가 되는데, 이 맛이 별미인 곳!!

한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고 땡기는 그런 곳입니다! 갈비구이도 좋지만 자작한 국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물갈비 매우 매력적입니다. 특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쏘맥이 특히 잘 들어가는 곳!! 충무로의 무수한 내공 있는 맛집 거리를 지나가다가도 밖에서 물갈비 냄새 한번 맡으면, 자동으로 발길이 닿는 곳! 소주도 좋지만, 쏘맥에 물갈비 한쌈해먹으면 그 조화가 아주 좋은 곳!


1. 물갈비가 익는 동안 시원하게 쏘맥 한잔!
갈비가 졸여지는 동안에 오손도손 쏘맥 한 잔씩 말아서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다 보면 물갈비가 어느새 익었고, 제 얼굴도 발그스므리하게 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2. 사이드로 나오는 나물 밑반찬들 100배 즐기기!
밥집의 내공은 밑반찬들 맛을 보면 아는데, 이 집도 밑반찬이 딱 담아져 나올 때부터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우선 양념게장은 그냥 드셔도 좋지만, 갈비가 1/3쯤 익어갈 무렵 불판 한쪽에 가지런히 양념게장을 올려놓으면. 갈비양념도 매콤해지고 익힌 양념게장을 안주로 먹는 맛도 참 일품입니다! 그리고 좀 진한 맛 좋아하시면 생마늘편을 갈비 익힐 때 같이 넣고 익히다가, 나중에 갈비양념 잘 배어든 마늘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3. 파채, 콩나물무침, 무생채 얹어서 쌈으로 갈비 즐기기
사실 귀찮아서 고기를 쌈 안 싸먹을 때도 많은데 이 집 고기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상하게 이 집 고기는 상추쌈에 갈비와 밑반찬 나물 야무지게 올려서 싸먹으면 더 맛이 좋은 집!! 귀찮으시더라도, 꼭 나물 올려서 상추쌈! 잊지 마셔요!

4. 화룡점정은 볶음밥!
셀프를 할 것인가? 요청을 드릴 것인가? 물갈비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볶음밥인데 남은 나물, 김치와 갈비 양념으로 볶아주신 후에 계란 탁 올려 주시는,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볶음밥! 처음 방문하시는 경우에는 무조건 볶음밥 주문을 해 .볶음밥 퍼포먼스 관람을 꼭 하시길 추천드리구요. 특히 원조 볶음밥 퍼포먼스를 보시고 싶다면, 본점이 아니라 근처에 새로 문 연 2호점에 가셔서 사장님 원조 스킬을 느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JY투어의 장기 중의 하나가 볶음밥인데. 특히 소주만 마시면 저도 모르게 밥을 볶고 있는 제 모습을 자주 발견하는데, 스페셜 투어 하게 되면 장기자랑의 시간을 한번 마련하여 직접 최선을 다해서 밥을 한번 볶아 드리겠습니다 ㅋㅋㅋ 맨날 주말이었으면 좋겠지만, 주말 아침에 물갈비에 쏘맥 생각을 하니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충무로에 오시게 된다면 조금 특별한 돼지물갈비!! 한번 즐겨 보세요!!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41길 9


3. 서대문곱창 (소주잔 1개 반) #곱창 #볶음밥

같은 식당이라도 여름과 겨울에 맛이 완전 차이나는 식당들이 몇 곳 있는데, 주력메뉴들이 재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들이 그런 경우가 있어요. 곱창은 여름에는 겨울보다 선도가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에어컨 시설이 받쳐주지 않는 을지로/충무로에서 뜨거운 불판과 소주 마시기가 사실 모험!

‘서대문곱창’은 충무로 소주잔 가이드에서 아끼는 "볶음밥+소주" 페어링 맛집입니다!


1. 메뉴는 고민 없이 소양모둠곱창으로 주문!
처음에 주문하기에 가장 무난하고, 곱창만 주문하면 굽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안주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모둠을 주문하면 냉동 차돌박이가 나와서 차돌박이 먼저 건져 먹으면서 소주 마실 수 있어서 추천! 새콤달콤매콤한 겨자간장소스가 상당히 매력적인데, 여기에 열심히 찍어 먹다 보면 곱창 익어가는 소리 BGM 덕분에 소주가 콸콸 들어갑니다!

2. 볶음밥 2인분 추가!
특이하게분홍플라스틱그릇에이미잘비벼진볶음밥을사장님께서들고나오셔서쿠킹호일위에 깔아 주시는데 볶음밥 자태가 어찌나 촉촉한지…. 근데 그 촉촉함이 기름 맛인데 자꾸 땡기는 진득한 맛에 놀라는 곳이다! 분명히 밥을 먹고 있는데 계속 곱창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은 뭘까요? 음. 소주를 갑자기 물맛 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볶음밥!

볶음밥만 먹으면 목메니까 소주를 곁들이는 시원한 냉국이나 동치미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져요. 이때쯤 되면 소주가 나를 먹는지, 내가 소주를 마시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 볶음밥을 열심히 파먹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맛으로 생각한다면 곱창모둠으로 소주 1병 마실 수 있고, 볶음밥으로 2병 마실 수 있는 곳!! 이렇게 마시다 보면 사장님께서 걱정을 해주십니다. 이제 소주 그만 마셔도 될 것 같다고. (단 안 바쁘실때)

# 주의할 점

바쁘시면 볶음밥 나오는데 백 년 걸릴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주문하시고, 곱창은 사람인원수에 맞게 주문하셔요. 왠지 모를 느낌이지만, 곱창 많이 시킨 날 볶음밥을 빨리, 그리고 맛있게 비벼주시는 거 같음) 소주만 너무 드시면 속 버리니까 볶음밥과 맛나게 소주 드셔요!

방문계절: 여름 피하시고, 봄과 초가을과 겨울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4가 24-6 .


4. 삼풍집 (소주잔 1개) #감자탕

이런 골목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 곳에 감자탕집이 있어요. 눈 똑바로 뜨고 식당 찾아야 함! ‘동원집’이 녹진한 국물이라면, ‘삼풍집’은 조금 더 맑은 육수의 깻잎 샤부샤부해서 먹는 맛이 있는 곳! 충무로 밑반찬 클래스에 맞게, 조개젓갈과 열무김치로 소주 한 병은 충분한 곳!

충무로 소주잔 가이드 tip!
어느 정도 뼈를 꺼내 먹다가, 깻잎 더 주십사 부탁해서 팍팍 끓이지 말고 깻잎을 국물에 살짝 데치듯 익혀서 꺼내 먹으면 또 하나의 소주안주 탄생!! 그리고 수제비는 꼭! 손맛이 느껴지는 수제비이니 수제비로 꼭 마지막에 입가심하세요!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4가 127-5 (주소 알아도 찾아가기 힘듦 주의)


5. 영심이네 (소주잔 1개) #김치찌개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누군가 저에게 안주를 평생 두 가지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무엇을 고르겠는가 물어본다면 김치찌개와 돼지갈비! 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을 것 같은. (밑반찬으로 계란프라이와 마른김까지 준다면, 정말 평생 괜찮을것 같은..!!ㅋㅋ)

김치찌개 맛나다는 집은 꼭 찾아다니는 편인데요. 을지로의 ‘은주정’도 너무 좋지만, 걸어가기 너무 멀고 충무로에도 추천하고 싶은 소주 안주로 가성비 좋은 김치찌개 소주 맛집을 소개합니다!

인현시장의 최애 맛집은 역시 ‘진미네’지만 인현시장에는 요즘 식당에서 찾기 힘든 반찬과 찌개 내공이 높은 식당들이 꽤 있어요. 인현시장에서 김치찌개 맛집으로 충무로/을지로 단골들에게 사랑 받는 곳!

단연 대표 메뉴는 김치찌개! 질도 훌륭한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김치찌개가 대표 소주안주 메뉴이구요! 그리고 주문 때 잊지 말아야 할 김치찌개 친구인 계란말이와 라면사리! 소주가 콸콸 들어가는 6천원짜리 김치찌개로 아름답게 소주 안주와 밥반찬까지 커버해 주는 곳이에요. 생각보다 김치찌개집을 요새 찾기 힘든데 지척에 이런 김치찌개집이 있어서 참 좋네요! 저녁에는 고기가 땡기신다면, 삼겹살 좀 굽다가 김치찌개 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인현시장에서 단골들에게 손꼽히는 김치찌개 소주맛집!

주소: 서울 중구 마른내로6길 30 (인현시장 골목)


6. 잔칫집뼈다귀감자탕 (소주잔 1개) #뼈다귀감자탕

국물 한숟가락에 소주한잔! 뼈다귀 고기 한점에 소주한잔! 굴보쌈에 소주한잔이 좋은곳!!! 콩나물 듬뿍 올라간 “콩나물감자탕” 소주 맛집!! ‘잔치집 뼈다귀 감자탕’을 소개합니다!

사실 을지로/충무로에서 감자탕 하면 ‘동원집’인데, ‘동원집’의 뼈다귀살이 약간 퍽퍽하다면, 잔치집은 부들부들. 이가 없어도 씹을것 같은 살이 매력적이고. 맑은 듯 시원한 국물이 부담 없이 국물을 계속 떠먹게 만들고. 떠먹다 보면, 왼손에는 소주잔, 오른손에는 숟가락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소주인들의 최고 안주! 바로 콩나물이 감자탕 위에 호방하게 올라가서. 콩나물을 만나는 순간, 소주가 맛있겠구나. 마음의 평안을 주는 곳이에요^^ 뼈다귀 감자탕이 주력 메뉴이고, 겨울메뉴로 굴보쌈 메뉴도 추천하는데요. 굴보쌈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파김치에 뼈다귀 감자탕 살을 싸서 먹는 맛도 매력!!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2길 33-2


7. 호남정 (소주잔 1개) #백반안주

인현시장 안에 백반에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호남정’을 소개합니다! ‘진미네’가 훌륭한 해산물로 여러가지 안주들을 맛깔나게 만들어 주시는 대포집의 대표주자라면, 다양한 찌개와 볶음, 백반 안주들에 소주 한 잔 하기 좋은 ‘호남정’을 소개합니다.

밑반찬들. 특히 김에 밥 올려서 양념간장 찍어 먹을 수 있는 백반 나오는 집이 요새는 흔치 않은데 매일 바뀌는 밑반찬들과 식당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조 생선들을 하나 골라잡아 구이로 먹으면 훌륭한 소주 안주가 되는 곳입니다!

혼술로 6천원짜리 찌개를 시켜도 좋은데, 오삼불고기를 잘 하시기 때문에 오징어백반에 소주 한잔 추천하구요. 그리고 저녁에는 시기에 따라 가격은 틀리지만, 웬만한 건조 생선 골라도 만 원에 밀가루 묻혀서 기름에 지져내 주시는 생선구이도 추천합니다. 메뉴판에 없는 안주들도 식당 입구에 있는 생선들로 주문 가능하니, 꼭 식당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을 돌아보세요!

나물과 밑반찬들 잘 나오는 백반에 혼자 단출하게, 조용하게 소주 마시는 낭만이 있잖아요. 그럴 때 조용하게 찾으면 눈치 안보고 편히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주소: 인현시장 골목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92-1, ‘진미네’ 건너편)


- ②편에서는 JY투어 '충무로 일대'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