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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맛, 여행에 대한 이야기
가을의 초입, 커피업계 전반적으로 새로운 소식이 많다. 브루잉 커피 챔피언의 코스피어, 공릉의 자랑 비스킷플로어, 어니언의 광장시장 매장, 모모스커피 서울 아트선재센터 팝업이 화제가 되었고, 비건밀크를 상징하는 오틀리는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브랜드데이를 통해 스페셜티커피와 비건밀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1. 코스피어 cospir
코스피어는 2019년 브루잉 커피 챔피언(2019 KBRC 우승)인 정형용 바리스타가 2022년 부산에서 창업한 매장이다. 흔히들 부대 앞이라 표현하는 대학가와는 조금 떨어진 부산대학교역 앞 신축 공간에 코스피어(스페셜티 커피를 함께 호흡하는 의미) 커피를 시작했다. 브루잉 커피 챔피언의 부산 첫 번째 매장으로,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정형용 바리스타의 챔피언 트로피가 가장 먼저 반긴다.
코스피어의 추천 커피는 브루잉(핸드드립) 커피다. 코스피어는 커피의 종류에 따라서 2종류의 브루잉 커피를 제공하는데, 기본 브루잉 커피 이외에 스페셜 브루잉을 마셔 보기를 추천한다. 이번에는 콜롬비아 라스마가리타스 수단루메 내추럴 브루잉 커피를 마셨다. 브루잉 커피(핸드드립 커피) 한국 챔피언 정형용 오너 바리스타가 정성껏 커피를 내려 주었다.
수단루메는 에티오피아 국경과 마주하는 수단 지역에서 발견된 고대 품종의 하나로 독특한 향미와 강렬한 질감이 특징이다. 특히 복숭아의 향미와 유칼립투스와 같은 독특한 단맛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브루잉 커피를 베이스로 스팀밀크를 추가한 카페오레도 추천한다. 싱글오리진 브루잉 커피를 기반으로 우유의 고소한 단맛이 추가되어 영국 몬머스커피에서 마시던 카페오레가 떠올랐다.
코스피어는 간결하고 쾌적한 내부 공간 이외에 드비알레* 스피커를 포함한 음악의 구조감이 좋다. 챔피언의 브루잉 커피와 음악, 친절한 서비스, 편안한 공간까지 최근 부산에서 신규 오픈한 매장 중에서 가장 뜨겁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모모스커피 본점, 부산대학교 정문에 위치한 커피어웨이크까지 부산의 새로운 커피투어 코스로 소개한다.
*드비알레 DEVIALET 2007년 설립된 프랑스 오디오 회사. 유명 음악 프로듀서 JAY-Z, 모엣헤네시 LVMH그룹,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창시자 등 전문가들의 투자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적인 제품들로 짧은 기간 내에 커다란 성장을 거두어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전화 070-4400-7942
주소 부산 금정구 장전온천천로79번길 4 | 주차 불가
영업시간 12:00~20:00(마지막 주문 19:30) | 월요일, 명절 전날, 당일 휴무
2. 비스킷플로어 Biscuit Floor
서울 동북부에서 조용히 성장하던 비스킷플로어가 로스터리와 통합한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새로운 매장의 위치는 공릉역에서 1분 거리, 조용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이전에도 크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더욱 작아진 1인 바리스타 근무 매장의 전형으로 바뀌었다. 공릉동의 비스킷플로어는 과거 BTS 멤버의 방문 후에, 매장에 밀려드는 손님들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두 번째 매장은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차분하게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매장의 분위기는 고요하고 정갈하며, 차분하고 깔끔하다. 서촌의 txt커피와 같이 정적이면서, 매장의 로고와 커피 네임카드를 비롯한 디자인이 우아하고 정겹다. 비스킷플로어의 대표적인 블렌딩은 비스킷 블렌딩이다. 비스킷이라는 이름은 이전 매장의 나무 바닥 모양이 비스킷과 비슷해서 시작한 이름인데, 따뜻한 느낌을 단골 손님들이 매우 좋아한다.
비스킷플로어의 추천 커피는 싱글오리진 커피. 에스프레소로 마셔도 좋고, 아메리카노, 라테와 같은 밀크커피까지 모두 좋다. 비스킷플로어 커피는 기본적인 블렌딩 이외에도 다양한 싱글오리진을 시즌에 따라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마셨던 커피는 르완다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삼과 같은 뉘앙스가 자연스럽게 발화되면서, 커피 본연의 향미와 단맛, 애프터와 클린컵까지 훌륭하다.
그리고 비스킷플로어의 자랑인 쿠키도 단골 손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우연히 단골 손님인 뉴욕 출신 재즈 뮤지션 박정환 교수와 마주쳤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로컬 스페셜티커피 매장들이 뉴욕 맨해튼의 스페셜티 커피 매장보다 더욱 맛있다.
전화 010-7709-8610
주소 서울 노원구 동일로190길 6 1층 6호 | 주차 불가
영업시간 08:00~19:00 | 토, 일요일 10:00~19:00
3. 어니언 광장시장 Onion
어니언이 성수, 미아, 안국 매장을 연달아 성공한 후, 광장시장에 새롭게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의 위치는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된 칼국수집에서 청계천 방면으로 내려오는 곳으로, 정확히는 광장시장 남 1문이다.
어니언은 광장시장 매장의 오픈과 함께 한국 최고의 김사홍 바리스타와의 협업으로 게스트 바리스타 행사를 진행했다. 광장시장 오픈 기념 블렌딩 커피는 과거의 향수를 의미하는 노스탤지어 블렌딩이다. 노스탤지어 블렌딩은 올드스쿨 커피인들에게 향수와 같은 진득한 질감의 브라질 베이스에 질감의 강도와 느낌이 미묘하게 다른 인디아 커피를 추가했다. 원래의 계획은 파인 로부스타까지 포함하는 개념이었지만, 마지막 세팅 과정에서 인디아 아라비카 스페셜티 커피로 확정이 되었다.
매장의 추천 커피는 기본 블렌딩 블랙커피와 헤이즐넛라테다. 기본적인 질감의 노스탤지아 블렌딩 에스프레소는 설탕을 가득 넣어 커피와 함께 마셨을 때, 향미의 스펙트럼이 뒤늦게 발현되는 느낌이 재미있다. 의외의 충격은 헤이즐넛라테. 매장에서 직접 구운 헤이즐넛을 넣어 인위적인 향미가 아니고 고소하고 달콤하면서 담백하고 여운이 길다. 이외에 베이커리가 유명한 어니언의 광장시장 특별 메뉴인데, 피자를 오마주한 페이스트리 피자도 맛보기를 추천한다.
전화 0507-1429-0934
주소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215 | 주차 불가
영업시간 11:00~19:00(마지막 주문 18:30) | 연중무휴
4. 모모스커피 momos coffee
한국 최초 세계 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가 대표이사로 승격한 모모스커피가 더욱 활기차고 젊어지고 있다. 부산의 영도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모모스커피는 삼청동의 미술관 아트선재센터의 아름다운 한옥 매장에 9월 한달 동안 팝업 매장을 오픈했다.
모모스커피는 삼청동 팝업카페에서 모모스커피의 비지니스 커핑, 일반인을 위한 와요 커핑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모스커피 팝업은 정독도서관 앞 아트선재센터 후원의 아름다운 한옥에 위치하고 있다. 삼청동 지역은 핸드드립 커피가 유행하던 시기에는 카페들이 참 많은 곳이었는데,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카페들이 하나씩 떠나가서 아쉬웠다. 모모스커피 덕택에 모처럼 삼청동이 다시 움직이는 것 같다.
모모스커피 팝업의 추천은 핸드드립 커피다. 모든 종류의 커피가 동일하게 7천5백원인데, 고가의 파나마 게이샤 커피도 같은 가격에 마실 수 있어 의외로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양질의 모모스커피와 함께 아트선재센터 후원의 아름다운 정원을 즐기다 보면, B&O* 음악의 선율과 프릿츠한센의 스카게락*과 같은 가구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다.
*B&O (BANG & OLUFSEN) 1925년 피터뱅과 스벤올룹슨이 설립한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하이엔드 음향기기를 선보인다.
*스카게락 Skagerak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덴마크 가구 브랜드로, 1976년 덴마크에서 설립되어 2021년 프릿츠한센의 계열사가 되었다. 쉽게 부패하지 않고 변형이 적은 스칸디나비안 티크와 오크를 사용하여 환경과 품질을 중시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5. 오틀리 브랜드데이
두유, 아몬드 밀크의 열풍에 이어 세계적인 비건 밀크의 정점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웨덴의 오틀리가 지난 9월 5일 스웨덴 대사관저 1층 리셉션룸에서 브랜드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브랜드데이를 맞이해서 오틀리의 앰배서더 신문섭 작가를 비롯해, SCA코리아챕터 총괄 매니저, 전주연 모모스커피, 엘카페 양진호, 딥블루레이크 이철원, 502커피 김삼중, 몽타주커피 신재웅, 구테로이테 서명석, 트래버틴커피 이승목, 알레그리아커피 유기용, 롤러커피 백종환 대표와 같은 커피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츠커피 대표이자 미국 뉴욕 커핑 챔피언 린지로 씨가 창작 메뉴를 제공했고, 아로마티카, 욜크, 오틀리의 ESG 품질경영 프리젠테이션 후, 스웨덴 대사관에서 제공하는 북유럽식 저녁 식사와 함께 행사가 종료되었다.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오틀리의 고민이 향후 스페셜티커피와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더욱 기대가 크다.
필자 소개 심 재 범
한국 커피 교육협회 바리스타이며, Australia Tourism Department Certified Barista와 SCAA CQI Star Cupper, SCAA CQI Q-Arabica Grader까지 취득한 한국 최고의 커피 평론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있다. 저서로는 《스페셜티 커피 인 서울》, 《동경커피》, 《교토커피》가 있다. 최근 조원진 작가와 함께 《스페셜티 커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수까지》를 공동 출판하였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