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리본 소식

음식과 맛, 여행에 대한 이야기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현황 및 특징 <2020 한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가 세미나 제5회>

2020.10.16 13:18:06



10월15일 목요일, 블루리본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2020 한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가 세미나>가 블루리본 얍라운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비즈니스로 성공하기”의 다섯 번째 강연은 심재범 커피 컬럼니스트의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현황 및 특징”이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바리스타’라는 별명을 지닌 심재범 커피 컬럼니스트는 ‘커피마실’ 외에도 ‘스페셜티커피인서울’ 등 여러 권의 커피 서적을 발간한 작가이자 현재 국내 대표 항공사의 선임사무장이기도 합니다. 커피향을 따라 세계 카페 골목을 누비면서 전세계 스페셜티 매장을 가장 많이 방문한 사람 중 하나인 심재범 작가는 스페셜티 커피란 과연 무엇이며, 커머셜 커피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 스텀프타운(Stump Town), 카운터컬쳐(Counter Culture), 리추얼(Ritual), 그리고 서울에도 매장을 가지고 있는 블루보틀(Blue Bottle) 등 최대 마켓 미국을 대표하는 초기 커피 매장의 특징과 현재의 트렌드를 통해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팀윈들보(Tim Windleboe), 스퀘어마일(Square Mile), 벨레빌(Belle ville), 마루야마(Maruyama), 오나(Ona), 오닉스(Onyx) 등 유럽에서부터 일본, 호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커피 시장의 현황과 추세를 살펴보았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후발 주자지만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커피 시장을 언급하면서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1세대로 일컫는 서울의 커피리브레, 나무사이로, 엘카페 등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모모스, 블랙업, 인얼스 등과 함께 현재 부상하고 있는 많은 매장들의 특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커피 매장의 히스토리와 더불어 현재의 커피업계를 살펴보는 일은 커피 산업의 미래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죠.



또한 커피 머신들에 대한 이야기, 프로세싱과 로스팅, 추출, 브루잉 등 커피 실무 전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였으며, 다양한 품종의 커피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페셜티 커피의 평가 기준인 향미, 질감, 단맛 등에 대해서도 누적된 테이스팅 경험을 바탕으로 수강생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재범 작가는 수강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과제인 ‘과연 창업하는 것이 좋을까? 또 창업을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많은 커피업계 사람들과의 인터뷰 경험을 통해 커피 컬럼니스트로서 가지게 된 ‘성공하는 커피’에 대한 시각을 들려 주었습니다. 심 작가는 ‘성공하는 커피’는 반드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의 커피철학이 담겨있다고 말합니다. 어떠한 커피를 할 것인가, 자신의 개성은 무엇인가를 고민하여 커피에 자신의 철학이 담겨야 하며, 커피업은 극한직업임을 인식하여 판타지로 접근하지 말고 서비스마인드를 꼭 지니기를, 또한 겸손하되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도전하기를 당부하였습니다.


 



이날의 시음 음료는 세 가지의 커피가 제공되었습니다. 이태리 가르델리의 에티오피아, 아타락시아에서 로스팅한 컬럼비아 싱글오리진, 그리고 고가의 가격으로 소문나 접하기 어려운 파나마 게이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테이스팅 할 때 찐 감자로 입 안을 정화시킨 후 각기 다른 커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게 한 시도도 좋았는데, 이는 필리스커피에서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여러모로 준비해주신 심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개요와 실제를 총망라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강연에서는 이미커피로스터스 이림 대표께서 카페 창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강사소개  심 재 범

한국 커피 교육협회 바리스타이며 Australia Tourism Department Certified Barista와 SCAA CQI Star Cupper, SCAA CQI Q-Arabica Grader까지 취득한 한국 최고의 커피 평론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있다. 저서로는 《스페셜티 커피 인 서울》, 《동경커피》, 《교토커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