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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맛, 여행에 대한 이야기
2022년을 마무리하는 달, 12월을 보내는 마음이 여느 연말과는 조금은 다른 마음이다. 조금씩 넓어지는 일상의 범위와 그에 대비하는 2023년의 다양한 계획들에 설레는 마음과 조심스러운 마음이 동시에 다가온다. 이렇게 분주한 12월에 새로이 선보이는 뉴 테이스트들은 휴135, 세스타의 김세경 셰프가 새로운 도전을 펼친 다온 반상, 프렌치 전통의 고집스러운 빵들을 만들어 내는 작은 빵집 바게틴, 효뜨, 꺼거에 이은 프랜차이즈 씬으로의 도전을 꾀하는 남준영 셰프의 굿손 압구정점, 요즘 새로운 인기 상권 대열에 들어선 용산, 삼각지 존에서 소리 소문 없이 입소문을 내고 있는 디저트 카페 스톡드까지 풍성하고 다양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휴135 다온 반상
현대백화점 본점 5층 식당가 안쪽에 오픈한 김세경 셰프의 다온 반상은 솥밥 세트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휴 135의 단골이라면 익숙할 다양한 솥밥들에 일품 요리들을 더할 수 있다. 전남 곡성에서 20년의 연구 개발에 의해 유기농으로 키운 백세미를 사용해 솥밥을 짓는다. 여기에 셰프의 고향인 여수에서 올라오는 젓갈과 김, 반건조 생선 등의 킥이 더해지니 점심부터 인산인해를 이룬다.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이 깊은 맛들을 먼저 알아채시는 듯 고객들의 연령 층이 정말 다양했다.
반건조 민어 솥밥과 보성 꼬막 솥밥은 나의 추천 메뉴들. 물론 고기 매니아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한우 투뿔 차돌박이 솥밥이나 버터 장조림 솥밥과 같은 유혹을 이겨낼 수 없는 맛들도 있지만, 생선과 해산물 솥밥은 다온 반상에서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 주문과 동시에 짓는 솥밥이라는 아이템으로 셰프가 제안하는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식재료들을 풀어낼 수 있는 찬스가 아닐까.
반건조민어솥밥, 꼬막솥밥
제육볶음
함께 준비되는 찬
솥밥에 곁들이기 좋은 메뉴들로 해초 샐러드부터 소뼈찜과 소뼈갈비, 숯불 아보카도 구이, 제육볶음 등의 육류 메뉴와 서대구이, 부드러운 전복구이, 가자미 찜과 같은 해산물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어 저녁 술상 차림으로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다. 정말 잘 차려진 밥상을 받아 드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다온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온다는 순 우리말이라는데 테이블마다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김세경 셰프가 손님들이 느끼길 바라는 많은 감정들을 벌써 엿볼 수 있었다. 예약을 따로 받고 있지 않아 점심의 경우는 오픈런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전화번호 02-545-0135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165 현대백화점 본점 5층
영업시간 10:30~16:00/17:00~22:00│토, 일요일 10:30~22:00(마지막 주문 21:00) | 백화점 휴무일과 동일
바게틴
서초동과 방배동은 유난히 맛과 실력을 겸비한 베이커리와 디저트 전문점들이 모여 있는 듯 하다. 메종엠오, 초이고야, 라이프 브레드와 같은 곳들에 이어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베이커리가 오픈했다.
바게틴이라는 이름의 이 빵집은 작은 테이블과 빵 진열대로 채워진 1인 베이커가 운영하는 곳이다. 필히 맛보아야 하는 자그마한 사이즈의 바게틴은 곡물, 올리브와 허브, 호두와 블루베리, 카카오와 오렌지 등의 종류들로 구성되어 있다. 크러스트의 구수한 맛과 부재료들의 마리아주는 상당히 매력적이라 단단한 치즈들을 뚝뚝 떼어 함께 곁들이면 훌륭한 술안주가 된다.
오전에 생산이 끝나 여유가 있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버터와 소금을 곁들여 빵을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들을 전달해주시기도 한다. 딱, 우리 동네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정통 프랑스의 빵맛을 지닌 빵집 바게틴. 이곳의 식빵 또한 겉을 둘러싸고 있는 연한 크러스트가 쫄깃한 맛을 이끌어 내어 프렌치 토스트나 샌드위치로 즐기기에도 훌륭하다.
전화번호 0507-1379-7959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58 103호
영업시간 08:30-20:00, 주말 09:00-20:00 | 월요일 휴무
굿손 압구정점
이국적인 맛을 잘 다루는 효뜨, 꺼거의 남준영 셰프가 캐비아와 손잡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돌입했다. 용리단길, 일산, 망원등에 이어 벌써 6번째 매장이라고 하니 그 속도가 꽤 빠르게 진행되는 듯하다. 외식업에서 프랜차이즈는 명확한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남준영 셰프의 차별화 된 레시피와 함께 전문가들이 분석하여 제안하는 맞춤 상권에 자리잡게 하는 것이 굿손의 목표라고 보여진다.
아주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기보다는 효뜨, 꺼거, 남박, 키보에 이어 남준영 셰프가 다듬어 낸 메뉴로 점심 식사 메뉴들과 저녁 안주용 메뉴가 보완되는 시스템이다. 똠얌 쌀국수와 분보 싸오, 파파야 샐러드를 주문해 맛보았다.
똠얌쌀국수
분보싸오
파파야샐러드
프랜차이즈라는 정보가 아니었다면 그가 운영하는 다른 업장에서 즐기는 그 오쎈틱한 정서와 맛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점심 메뉴로는 반미 샌드위치와 쌀국수 등 아침 해장을, 저녁에는 스지탕과 같은 본격적인 음주를 위한 메뉴들이 있어 술꾼에게 사랑 받을 명소가 될 것 같다. 예약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전화번호 02-512-1379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10 1층
영업시간 11:00~15:00/17:00~22:00(마지막 주문 21:30)
스톡드 Stocked
신용산, 삼각지가 내추럴 와인 샵으로 즐비한 분위기를 가지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특히 하이브 맞은편 상권은 브런치, 카페, 바 등의 새로운 세대들의 아지트들로 쏙쏙 채워지고 있다. 그 중 뉴질랜드와 호주 스타일의 디저트를 만들어 내는 디저트 카페가 있다고 추천받아 방문했다. 오픈한 지는 1년여가 되었으나 요즘 들어 다시 주목 받게 되었다고. 바로 판나코타 레밍턴 케이크와 기가 막힌 바노피 파이가 그 일등 공신이 아닐까 싶다.
판나코타레밍턴
딸기슈
바노피파이
스톡드는 뉴질랜드에서 같이 공부를 했던 세친구가 오픈을 한 곳이라고 한다. 한명은 파티시에로, 한명은 운영을, 나머지 한명은 뒤에서 경영을 맡아 운영중이라고 한다. 그들의 추억의 뉴질랜드 시절을 대표하는 디저트들을 메인으로 커피와 티, 다양한 디저트들을 구현하는데 단순해 보이는 메뉴지만 만듦새와 맛은 오랜 고민으로 완성되는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스토로베리슈케이크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에 선보였던 딸기 슈케이크는 조카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만큼 성공적이었다. 레밍턴이라는 케이크는 상당히 클래식한 메뉴인데 여기에 촉촉함을 더할 수 있도록 판나코타를 생각해 냈다는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바노피 파이는 여느 바나나 파이들과는 차별성 있는 맛이라 뒤돌아 서면 생각이 나는 그런 맛. 용산 나들이에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추천!
전화번호 070-7543-9847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길 18-13, 2층
영업시간 11:30-20:00, 주말 12:00-21:00 | 월요일 휴무
필자 소개 김 혜 준
사회에 나와 첫 직장인 프랑스 레스토랑 홀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고 프랑스 제과를 정식으로 공부했다. 입맛이 뛰어난 미식가이기보다는 맛의 조합과 구성을 좋아하는 즐식가가 되고 싶은 업계 15년차, 현재는 푸드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