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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맛, 여행에 대한 이야기
무더위와 비 소식이 번갈아 가며 바쁘게 지나던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르고 있다.
분주하게 지나간 듯한 여름의 기억은 어떤 색일까?
패션디자이너 윤원정 디자이너의 홈메이드 요리를 선보이는 데비스,
남산에서 서빙고로 이전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제로콤플렉스,
색다른 콘셉트로 숲길 옆 휴게소처럼 다가온 브루어리304,
미국식 피자의 색다른 맛 조합으로 또 다른 열풍을 이끌 피제리아 호키포키까지 다양한 뉴테이스트를 발견해 보자.
데비스 (Debbie's)
패션브랜드 앤디앤뎁의 데비, 윤원정디자이너가 자신이 만들어 온 홈메이드 요리들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창덕궁 돌담을 앞에 둔 고옥을 다시금 매만져 충분히 편안하고 아늑한 데비스 키친을 완성한 데비스에서는 1층에서는 오픈 키친을 바라보며 식사를, 2층에서는 창덕궁 내 정원까지 내려다보이는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분명 고궁을 옆에 두고 있지만 데비스의 내부는 멋진 샹들리에와 2층으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과 같이근대의 양옥집 구조를 잘 살려 운영하고 있어 동서양의 매력이 도드라진다.
1층 오픈 키친은 가정집 부엌의 모습 그대로 따스한 감도를 더해 보여주고 있으며 거실과 같은 홀 공간에는 데비쌤과 한국도자기가 함께 콜라보한 플레이트와 커트러리 등을 세팅해 두어 구입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편리한 쇼룸의 역할도 하고 있다.
데비스는 브런치 비스트로라는 컨셉으로 11시~3시 브런치 타임에는 단품 메뉴와 미모사, 샴페인과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스카치 에그, 매콤한 치폴레의 터치가 매력적인 치폴레 베네딕트, 샴피뇽 딸리아딸레 등을 추천한다.
디너 타임에는 3가지 코스로 준비된다. 소꼬리 부르기뇽과 같은 듬직한, 와인에 곁들이기 너무나 좋은 메인 메뉴들이 르크루제 냄비에 담긴 채 라꼬르뉴 오븐에서 조리된다.
홈푸드를 넘어선 세련된 맛과 감각의 메뉴들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팟으로 사랑받을 데비스를 꼭 기억해 두길. 가을의 창덕궁길의 낭만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전화 0507-1378-8215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원서동 147
영업시간 11:00~15:00/18:00~22:00(마지막 주문 21:00)│일요일 11:00~15:00(마지막 주문 14:00) - 월요일 휴무
브루어리304 경의숲길2호점
영천시장 부근 시절의 현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골목 안 도심형 브루어리로 자리잡은 '브루어리304' 서대문 1호점에 이어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 안쪽에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여름 내 공사를 마치고 ‘숲길’이라는 이름의 바이젠 맥주를 시그니처 메뉴로 직접 양조한 맥주들을 라인업으로 탭룸을 선보이게 된 것. 숲길과 공원이라는 특수한 지역성을 참고로 2호점의 음식 메뉴들을 글로벌하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휴게소 스낵의 콘셉트이다. 무엇보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맛을 기준으로 커리 부어스트, 번트 캐비지, 깔라마리와 닭껍질 프리터, 마른바다안주 등 재치 있는 메뉴들로 구성했다. 서대문 1호점에서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플루토와 헬레나, 스타우트 맥주인 원스등이 준비되어 있다. 상수동 아이스크림 전문점 펠앤콜과 함께 콜라보하여 만든 스타우트 맥주 아이스크림을 포함된 샘플러 올블랙 304를 9월 중순까지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맥주에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매니저가 Bar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단순한 음용으로써의 맥주가 아닌 재미있는 맛의 노트를 즐겨 보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2층 홀 공간에서는 북토크, 아트 워크숍과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들과 팝업, 대관 행사 등이 이어지고 있다. 브루어리304만의 시음회 프로그램도 동호회 또는 사내 이벤트로 사랑 받고 있다.
전화 02-702-3047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31길 10
영업시간 17:00~23:00│토요일 15:00~22:00 - 일, 월요일 휴무
제로콤플렉스
남산 피크닉 시절을 마치고 서빙고 어느 골목 안쪽으로 들어선 건물로 이전을 한 제로 콤플렉스. 과연 이런 위치에 레스토랑이?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단정한 복장의 직원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까지 만나 온 제로콤플렉스의 자유로움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각의 너비가 이번 리뉴얼을 맞이해 좀 더 단아하고 집중도 있는 다이닝 코스로 변신을 꾀했다. 이충후 셰프가 표현하는 레벨 업 된 제로 콤플렉스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그의 청춘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서빙고 제컴에서는 조금 더 맛의 깊이와 페어링의 조합에서 탄탄해진 뼈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송현태 소믈리에(왼쪽), 이충후 셰프(오른쪽)
타르틀렛 아뮤즈부쉬(우둔, 전복, 토마토)
감자 속을 파내어 대파와 감자로 끓인 수프를 담아내고 블랙 트러플과 메추리 수란을 더했다.
감자
단순해 보이는 비주얼 안에 담겨 진 맛의 요소요소들의 조합, 덕자와 금태 그리고 자소엽과 파프리카 폼, 퓨레 거기에 레몬 바질의 풍미가 더해진 생선 요리도 꽤 오래 마음에 남는 디쉬.
덕자
도토리묵
텐더로인
늘 극강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와 맛들이 깃들어져 있는 제로콤플렉스의 스타일은 변함이 없다.
전화 02-532-0876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동 205-2
영업시간 12:00~15:30/18:00~22:30 - 월요일 휴무
피제리아 호키포키
예술의 전당 부근에 위치한 피제리아 호키포키는 미국식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독특한 피제리아이다. 나폴리 스타일의 피자 전문점은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사워 도우를 기본으로 쫄깃한 피자 도우 위에 재치 있는 맛을 더해 메뉴로 선보이는 호키포키를 좋아하는 단골층도 꽤 많은 편이다. 호키포키가 광화문 포시즌 호텔 부근 대로변에 2호점을 오픈했다.
호키포키에서 추천하는 메뉴를 페페로니로 꼽는 이들도 있지만 나의 경우와 같이 표고와 블루치즈나 마치오 에 페페와 같은 메뉴들을 사랑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곁들이는 메뉴로 시큼 매콤한 매력의 버팔로 윙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선택, 서울 집시와 같은 생맥도 있지만 와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도 있다. 광화문에서 기호성이 있는 맛집을 찾는 일이 꽤 힘든 편인데 호키포키의 등장으로 조금씩 재미를 더하고 있는 상권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활발해지길 기대해 본다
전화 02-6953-5756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87
영업시간 11:00~15:00/17:00~21:00│토, 일요일 12:00~21:00(마지막 주문 20:00) - 월요일 휴무
필자 소개 김 혜 준사회에 나와 첫 직장인 프랑스 레스토랑 홀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고 프랑스 제과를 정식으로 공부했다. 입맛이 뛰어난 미식가이기보다는 맛의 조합과 구성을 좋아하는 즐식가가 되고 싶은 업계 16년차, 현재는 푸드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