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리본 매거진

음식과 맛, 여행에 대한 이야기

<블루리본 20주년 특집 기사> 블루리본 20년, 서울의 미식 20년

2024.11.12 10:09:11

<블루리본 서베이>는 세계적인 맛집 가이드 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내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맛집 평가서다. 2005년을 시작으로 매년 최신 평가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신뢰도를 높여온 블루리본 서베이가 2024년, <서울의 맛집 2025>로 스무 번째 해를 맞게 되었다. 20년 전, 서울의 미식가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 모은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 서울의 레스토랑 2006>. 그때까지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를 비롯해 개인 저서, 칼럼 등으로만 산발적으로 제공되고 있던 맛집 정보를 한 권으로 정리한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책이었다. 2005년 전문적인 음식 평론에 대한 기반도 취약하고, 맛에 대한 평가 기준이 모호했던 환경에서 미식 문화 현장의 산증인이 되기까지 그 20년의 세월을 되짚어 본다.



1. 통계로 보는 블루리본 20년의 역사

<블루리본 서베이>의 20년간의 역사를 그 해에 수록된 맛집의 개수로 알아본다. 처음 시작하는 2006년판에는 988개의 식당이 수록되었으나 20년이 지난 2025년판에는 1,565개의 맛집을 수록하게 되었다. 최고 점수인 리본 세 개를 받은 레스토랑의 수는 2018년까지 20개 내외의 평이한 수준을 보였으나, 2019년판에는 34개로 전년도에 비해 11개가 증가하였고 이후 40여 개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여 파인 다이닝 문화의 성장을 보여준다.

파인 다이닝은 아니지만 훌륭한 맛을 보장하는 리본 두 개 식당도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과 2025년판에 수록된 맛집의 전체 개수는 비슷하나, 리본 두 개 식당은 2025년판이 54개가 많은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처음 10년간은 리본이 없는 곳이 리본 한 개보다 많았지만, 2015년부터는 역전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전반적인 외식 문화 수준의 향상에 따라 리본 한 개와 두 개를 받은 곳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20년에 들어서며 3년간 팬데믹으로 한때 어려움이 찾아왔지만, 국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미식 수준에 있어서는 오히려 질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다. 2020년 판부터는 꾸준히 수록 식당 수가 1,500개를 넘게 되었다.


2. 블루리본 20년, 연도별 표지

처음 나온 2006년판은 가로 길이가 와이드하고 컬러 사진이 많이 들어가는 화보형으로 편집되었다. 이후 수록되는 식당 수가 늘어나면서 가로 길이를 줄여서 핸디한 사이즈로 만들고, 사진보다는 텍스트 위주로 편집하여 보다 휴대하기 가볍게 만들기 시작했다.

2006년판은 타이틀이 <서울의 레스토랑>이었으나 이후 맛집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되면서 10주년 판인 2015년판부터 <서울의 맛집>이라고 타이틀이 바뀌어 지금까지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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