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리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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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커피 트렌드 by 심재범

2025.01.21 15:23:20

2025년 신규 스페셜티커피 매장으로 한국 최고의 여성 로스터로 손꼽히는 안지혜 로스터의 커피그라운즈 하루코빈즈, 방배동에서 화제가 되는 루베르 로스터리, 코리아 커피 위크 주관사에서 운영하는 제주 코스모스 커피2025년 브루어스컵(World Brewers Cup Championship): 컵테이스터(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소식을 함께 전한다.  


커피그라운즈

2025년 첫 번째 소개 매장은 답십리역 주변에 위치한 커피그라운즈 하루코빈즈이다. 하루코빈즈는 한국 최초 스마트 로스팅 머신이자 세계 로스팅 챔피언십 공식 머신 스트롱홀드의 앰배서더이며, 마스터오브로스터 챔피언십 심사위원 안지혜 로스터가 운영하는 로스팅 작업장이고, 커피 그라운즈는 안지혜 씨와 공동 대표 변시유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스페셜티커피 매장이다.

매장의 위치는 답십리역에서 중랑천 방향 주택가이다. 카페가 들어서기 힘들 것 같은 오래된 주택가라 조금 당황스럽지만, 작은 규모의 매장에도 불구하고 매장 내 외부에 손님이 가득했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커피그라운즈는 골목길 방향에 자그마하게 위치하고 있고, 칸막이 넘어 뒤편에는 스페셜티커피 로스팅 작업장 하루코빈즈가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여성 최고의 로스터로 손꼽히는 안지혜 로스터. 하루코빈즈의 로스팅 머신은 스트롱홀드이다. 스트롱홀드는 한국에서 시작한 스마트 로스팅 머신으로 세계 로스팅 대회 공식 머신으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2024년 스트롱홀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안지혜 로스터는 스트롱홀드 로스팅 머신을 통해서 섬세하고 아름다우면서, 때로는 극단적으로 실험적인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하루코빈즈는 시즌에 따라서 파나마 게이샤부터 브라질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파나마 누구오 농장의 게이샤 커피와 블렌딩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파나마 누구오 농장의 커피는 아름다운 커피의 이상적인 총합에 가깝다면, 깜짝 놀랄 가격의 에스프레소는 농밀한 질감과 단맛의 후미가 아름다웠다. 커피그라운즈의 아메리카노 2천5백원, 스페셜티커피 싱글오리진 브루잉 커피는 5천5백원이다.

블렌딩 에스프레소

누구오 농장의 게이샤 커피

영업은 오후 5시에 시작해서 저녁 9시에 문을 닫는다. 저렴하고 훌륭한 가격에 최고의 커피이지만, 부득이하게 낮 시간 동안 로스팅하고 저녁시간에 원두와 커피를 판매한다. 영업시간과 장소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커피 전문가들이 먼 길을 찾아 올만큼 훌륭한 매장이다. 2025년 첫 번째 매장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루베르 로스터리

2022년 마스터오브 카페 개인전 준우승, 2022년, 2024년 한국 로스팅 챔피언십 파이널리스트의 실력으로 널리 알려진 정헌식 로스터가 방배동에 오픈한 루베르 로스터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정헌식 씨는 송도의 뜨거운 스페셜티커피 매장 커피화에서 경험을 시작해 마스터오브 카페, 로스팅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꾸준히 수상을 하면서, 20대 젊은 바리스타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루베르라는 의미는 루비의 어원에서 시작한 깊고 붉은 열정 그리고 도전을 상징하고 있다. 커피를 통해 열정을 품고 있는 소비자들의 여정에 감각적 사치와 여유로운 고요함 집중의 쾌락을 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매장의 위치는 방배동 카페거리 내 신축 건물 1층. 화려하지 않은 외관에도 불구하고 오픈 초기부터 지역사회 명소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는 입구에 로스팅 대회 파이널리스트 수상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로스팅 대회의 수상자들을 매우 신뢰하는데, 수상자들의 실력이 꾸준하고 안정적이라 매장을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매우 높다.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루베르의 어감답게 붉은빛이 잘 발현되었고, 낮은 조도로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루베르는 한국에서 가장 희귀한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카페쇼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베스트오브파나마 1위 커피를 소개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커피인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매장의 추천 커피는 다양한 드립커피. 이번에는 파나마 아이리스 에스테이트 게이샤 커피를 마셨다. 섬세한 자몽과 딸기, 고급스러운 질감, 여운 있는 마감, 입체적인 단맛까지 향미, 질감, 후미까지 압도적으로 훌륭했다. 드립커피는 생두에따라 가격이 변동되지만, 기본 아메리카노는 4천3백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 

파나마 아이리스 에스테이트 게이샤 커피

사파이어 크림 밀크티

이외의 추천음료는 사파이어 크림 밀크티. 베르가못 향미의 홍차 베이스에 섬세한 우유를 추가해서 풍요로운 질감과 단맛이 다단계로 표현되는 느낌이다. 맛 뿐만 아니라 비주얼까지 훌륭하다. 사파이어 밀크티의 가격은 7천원. 최고의 재료와 다양한 대회를 통해 인정받은 로스팅 실력,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지금 강남권에서 가장 뜨겁게 화제가 되는 매장이다. 


코스모스 커피 

제주 원도심 회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주 소통협력센터 1층에 위치한 코스모스 커피가 제주 스페셜티커피 산업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코스모스 커피는 코리아 커피 위크를 운영하는 소통형 스페셜티커피 전문 카페로, 한국 최초의 에스프레소 머신 비다스테크와 제주를 상징하는 커피템플에서 근무했던 이태영 씨가 한국 스페셜티커피 축제를 기획하는 코리아커피위크와 함께 운영 중이다.

매장의 위치는 제주 원도심 내부 제주 특별자치도 소통협력센터 1층 로비이다. 제주소통협력센터는 제주 원도심의 발전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코워킹 플레이스를 함께 운영 중이어서 제주 원도심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다양한 젊은 층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코스모스커피는 제주를 대표하는 무우수커피, 스팟빈벤더스, 로스터리풀입들, 스테이위드커피, 김녕에사는 김영훈과 같은 제주의 스페셜티커피를 한달 주기로 소개하고 있다. 2024년 12월의 테마는 제주 서쪽 안덕면에 위치한 메종노트르테르였다. 메종노트르테르는 직접 커피 생두를 수입해서 로스팅, 추출, 제과, 제빵, 도자기 디자인과 아트워크까지 탁월한 브랜딩으로 제시와 안지은씨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매장이다. 다양한 제주의 스페셜티커피를 소개하는 코스모스의 큐레이션 덕택에 제주 도심의 스페셜티커피 애호가들의 선택이 더욱 넓어졌다. 코스모스커피는 스페셜티커피를 주제로 스스스(코스모스 비지니스 스터디)와 같은 비지니스 세미나 이외에, ㅋㅋㅋ(코스모스 커피 커핑)을 운여하며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의 커피 애호가들과 함께 즐거운 커피 문화를 만들고 있다. 

매장의 추천 커피는 기본 브루잉 커피와 다양한 세트 메뉴다. 한달에 한번씩 새로운 스페셜티커피의 대표적인 원두를 베이스로 브루잉 커피를 선보이고, 제주 서쪽 베이커리 홀츠에서 준비한 치아바타를 베이스로 샌드위치와 스페셜티커피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독특한 밀크폼으로 즐기는 시그너처 밀크커피가 인기가 많다.


KBRC, KCTC 국가대표 선발전

SCA코리아챕터와 카페 어니언이 공동 주최한 2025년 한국 브루어스컵 챔피언십 결정전과 한국 컵테이스터스 챔피언십 결정전이 파주 출판문화 센터에서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핸드드립 커피와 같이 기계적 압력을 제외한 모든 방식의 브루잉 방식을 사용하는 브루어컵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 우승은 김성덕 바리스타(세임드어스, 위커피)가 다양한 환경 설정을 확인하면서 물과 원두의 조합을 다양한 환경에서 구성한 방식을 통해서 향미와 균형감을 주제로 커피를 시연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다양한 커피 맛을 확인하는 커피 산업의 대장금을 선발하는 한국 컵테이스터 챔피언십 결정전에서는 압도적인 속도감을 자랑한 메이피데의 최석환 바리스타가 우승을 차지했다. 


모닝미니 출시

마지막으로 지난 12월 20일 파운드오브젝트 쇼룸에서 스페셜티커피 전문 캡슐 머신의 끝판왕 모닝의 보급형 머신의 출시 행사가 최근 스페셜티커피 산업에서 인기가 많은 크리스탈 글래스 커피잔 아르노 글래스와 함께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페셜티커피 전문 칼럼니스트 심재범 작가가 스페셜티커피 캡슐커피의 현황과 모닝 커피 머신 시연과 아르노글래스를 통한 커피 테스트를 진행했다. 


필자 소개 심 재 범
한국 커피 교육협회 바리스타이며, Australia Tourism Department Certified Barista와 SCAA CQI Star Cupper, SCAA CQI Q-Arabica Grader까지 취득한 한국 최고의 커피 평론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있다. 저서로는 《스페셜티 커피 인 서울》, 《동경커피》, 《교토커피》, 조원진 작가와 공동 출간한 《스페셜티 커피,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수까지》 등이 있다.  영국인 커피 애호가 찰스 코스텔로, 조원진 작가와 함께 한국의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하는 《코리아 스페셜티 커피 가이드》의 영문판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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