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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맛, 여행에 대한 이야기
2024년에 이어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 어워드가 막을 내렸다. 매 순간 리스트에 새로 진입을 하거나 순위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는 레스토랑 팀들과 셰프들에게는 긴장과 즐거움 그리고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 올해의 위너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전날 밤 조심스레 점치던 글로벌 푸디들의 예상은 과연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을까?
밍글스팀과 방콕 슈링 셰프
정식당 김민준 소믈리에, 이현재 소믈리에
푸디 Ann과 상하이 102 hause팀
중국 상하이 Linglong, meet the bund 셰프와 푸디 Cathy
역시나, 왕의 귀환은 이루어졌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4년간 아시아 베스트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방콕 Gaggan, Gaggan Anand 셰프가 싱가폴에서 방콕으로 돌아온 후, 당당하게 1위로 복귀했다. 심지어 그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Gaggan at Louis Vuitton은 31위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50위권 안에 들어섰다. 가간 아난드 셰프는 그간 싱가포르에서 펼쳤던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3년 태국 방콕으로 돌아와 다시금 Gaggan이라는 이름으로 14석의 작은 규모의 레스토랑에서, 자신의 모태인 인도 음식을 강한 코어로 삼고 프렌치와 일본, 태국의 요소들을 담아낸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Gaggan팀 (사진 출처: W50B)
그 뒤를 이어 홍콩의 저력을 보여주는 The Chiarman과 셰프 비키쳉의 Wing이 2위와 3위를 나눠 가지며 2026년의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을 기대하게 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한 행사인 만큼 한국의 레스토랑들의 순위 또한 큰 기대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차근차근 아시아와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순위를 오르고 있던 강민구 셰프의 Mingles가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안착했으며 뒤를 이어 온지음이 10위, 세븐스 도어가 23위, 이타닉 가든이 25위로 올라 홈그라운드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밍글스 이현재 소믈리에, 강민구 셰프, 김영대 셰프
온지음 팀
일본 크로니의 Ozawa소믈리에와 Michi 셰프, 대만 로지의 Ryogo 셰프, 세븐스도어의 김대천셰프
특히 최고 신규 순위 진입으로 25위로 진입한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셰프는 온지음 옷공방에서 맞춘 두루마기를 입고 참석하여 한국의 진정한 멋을 뽐내기도 했다.
이타닉가든 팀
시상식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아시아의 글로벌 푸디들은 다양한 공식, 비공식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다. 3월 23일 점심부터 진행된 본앤브레드 Original과 마카오 윈 팰리스의 Chef Tam’s season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공식 행사인 Signature session이 시작되었다.
본앤브레드 x Chef Tam
본앤브레드 민경환 셰프와 정상원 대표
시그니처 세션을 이어가는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는 홍콩의 체어맨과 김진혁 셰프의 알라프리마, 태국 방콕의 Sorn과 함께하는 큰 스케일의 컬래버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는 호스트로써 강민구 셰프가 각각의 시그니처를 현재 한국의 제철 식재료에 어울리게끔 코스를 단정하게 트리밍한 역할이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고 평가받았다.
알라프리마x체어맨x쏜x밍글스
또한 Evett과 Boragó, 올해 Best female chef로 선택된 Baan Tepa와 윤대현, 김희은 셰프의 SOUL 다이닝의 컬래버레이션이 준비되었다.
이 외에 비공식 이벤트이지만 괄목할 만한 신진 한국 셰프들과 아시아의 셰프들이 보여준 합 또한 흥미진진한 포인트였다. 엄태준 셰프의 솔밤과 일본 도쿄의 플로리레쥬 Florilege 그리고 손종원 셰프의 이타닉 가든의 6hands dinner, 같은 시각에 열린 서현민 셰프의 Allen과 일본 도쿄의 Crony, 홍콩의 Ando, 일본 카나자와의 Respiracion의 8hands dinner, 세븐스도어와 일본 도쿄의 Den 그리고 다음날 Narisawa와의 이벤트 또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타닉가든x솔밤xFlorilege
조은희, 박성배 셰프의 온지음은 홍콩의 Vicky Cheng 셰프가 이끄는 Wing과 함께 Bar Zest 팀이 함께 어우러지는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으며, 행사 당일 점심까지 이어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은 차세대 셰프들과 함께하는 깊은 의미의 이벤트로도 이어졌는데 대만 2스타 레스토랑인 Logy와 한국의 빈호 그리고 밍글스가 오랜 우정을 기반으로 힘을 합쳐 와인과 요리가 적극적으로 어우러진 멋진 런치를 선보였다.
밍글스x빈호x로지
또한 올해 Best Pastry chef로 선정된 Gaggan at Louis Vuitton의 Dej Kewkacha(데트 쿠카차) 셰프와 한국의 조영동 셰프가 이끄는 Yeast, 일본 도쿄의 Azuki to Kouri의 Miho Horio 셰프와 함께 브런치와 빙수 팝업을 진행했다.
여느 때의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의 컬래버레이션 행사에 비해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더 넓은 바운더리의 협업이나 세대간을 이어주는 선후배 간의 우정이 돋보이는 기획이 많아 한국 소비자들과 글로벌 푸디들의 위장을 더욱 바쁘게 만들어 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무슈 르 꼬숑, 레스쁘아 임기학 셰프
강민철 셰프
르챔버 임재진 대표
바 zest팀
1위를 거머쥔 가간의 수상 소감처럼 그동안은 쉽게 상상하지 못했던 아시아가 미식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영셰프들이 만들어 갈 아시아의 미식에 대해 의심 없이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전진해 나간다면 각 나라들의 문화와 예술, 사람과 요리가 함께 널리 퍼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재 이 시류를 이끌어가는 셰프들이 자신들의 키친팀과 후배들에 대한 아낌 없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더 넓은 청사진을 제공하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모티브를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본질적인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의 순효과이자 가장 중요한 결실이 아닐까 싶다.
필자 소개 김 혜 준사회에 나와 첫 직장인 프랑스 레스토랑 홀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고 프랑스 제과를 정식으로 공부했다. 입맛이 뛰어난 미식가이기보다는 맛의 조합과 구성을 좋아하는 즐식가가 되고 싶은 업계 17년차, 현재는 푸드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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